최근 2년간 서울지역에서 자살(자해)을 시도한 절반 이상이 20,30대로 밝혀져 젊은이들의 '생명경시풍조'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지역에서 자살(자해)을 시도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이송한 사람은 2006년 2,524명, 2007년 2,294명으로 총 4,818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258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204명(25.0%) 40대 1,053명(21,9%) 50대 547명(11.4%) 60대 이상 578명(12.0%) 순으로 나타나 자살 시도자의 절반 이상인 51.1%가 20,30대였다.
특히 10대 이하도 178명(3.7%)으로 집계돼 서울 지역에서 연간 90명 정도의 10대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 시도자의 남녀별 분포는 남성 2,308명(47.9%) 여성 2,510명(52.1%)으로 여성이 다소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12시 622명(12.9%), 오전 0~2시 585명(12.1%), 오후 8~10시 549명(11.4%) 순이었다.
장소는 가정이 3,498명(72.6%)으로 대부분의 자살 시도가 가정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장소 190명(3.9%) 강ㆍ하천 163명(3.4%) 일반도로 143명(3.0%) 숙박시설 125명(2.6%) 순이었다.
가정에선 남성 1,448명, 여성 2,05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공공장소와 강.하천 등 외부에서는 남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송자 수는 2003년(478명)에 비해 5배나 늘어났다"면서 "119구조ㆍ구급대원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해 및 의사소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119차원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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