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일대 사건을 일으켰다. 최고급 모델인 렉서스 LS460을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8단 변속기를 달았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업체들도 당시 6단이나 7단 변속기를 개발해 실제 모델에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혁신적인 일이었다. 이는 곧바로 시장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미국이나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판매에서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변속기는 엔진과 더불어 자동차 기술의 양대산맥이다. 엔진과 변속기 제작기술에 따라 그 완성차 업체의 기술 정도가 가늠이 될 정도다. 변속기는 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이는 승차감, 연비, 정숙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엔진 동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요소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각 자동차 메이커에서 단수가 높은 자동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변속비율이 커져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뛰어난 연비 ▦변속 충격 최소화 ▦가속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변속기 단수를 늘릴 경우, 부품수가 늘어나 변속기의 크기가 커지고 중량과 생산원가가 함께 상승하며,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렉서스에 적용한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의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고속 주행시 변속 구간이 세분화 됐다. 이는 변속시 발생할 수 있는 변속충격을 줄여 가속감과 승차감을 좋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변속 단계가 늘어나 엔진의 힘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할 수 있게 되므로 그만큼 연비를 향상 시킬 수 있었다. LS460은 최신기술의 D-4S 엔진과 트랜스 미션의 최적 밸런스를 통해 동급 모델 최고의 연비인 리터당 8.8 ㎞를 달성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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