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생필품 물가가 전체 물가 수준에 비해 너무 높아 서민들이 큰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필품 가격 인하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KOTRA와 공동 조사해 발표한 '한국의 물가 구조 및 국내외 가격차이 해소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물가 수준은 전 세계 82곳의 주요 도시 가운데 35위로 중간 정도지만, 서민 생활에 밀접한 생필품은 주요 도시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식료품 중에서는 쇠고기 등심(달러 기준)이 조사 대상 도시 평균의 4.2배로 가장 비싼 것을 비롯해 밀가루, 올리브유, 닭고기 가슴살, 양배추 등도 모두 2배 이상 가격이 높았다. 의류도 스타킹(3배), 와이셔츠(2.5배), 청바지(1.9배) 등이 모두 비쌌고, 치약(2.4배)과 비누(2.5배) 등 가정 필수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시내전화 요금과 국내 우편, 인터넷 사용료 등 통신 관련 물가는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석 한경연 원장은 "서민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과 함께 생필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와 소비세 탄력 적용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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