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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팀 11연승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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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팀 11연승 '주역'

입력
2008.09.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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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2)의 요미우리가 기적 같은 11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한 뒤로는 8연승이다. 종착역까지 12경기밖에 안 남은 터라 연승의 위력은 더하다. 한때 1위와 13경기차까지 뒤졌지만 이제는 역전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11연승 기적'의 한복판에는 이승엽이 있다. 팀이 3연승 중이던 지난 14일 야쿠르트전부터 1군에 합류한 이승엽은 복귀 첫 날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날리며 11연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전에서는 일본 진출 후 첫 3연타석 홈런을 뿜었고, 20, 21일 한신전에서는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렸다. 최근 8경기 이승엽의 성적은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에 6홈런 13타점 10득점.

요미우리는 22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서 벌어진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9-1로 승리, 1989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11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77승2무53패의 요미우리는 이날 요코하마를 3-2로 누른 한신(77승1무53패)과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6경기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한신은 요미우리가 11연승을 하는 동안 5승(6패)에 그쳤다. 특히 19~21일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신은 22일 요코하마를 힘겹게 따돌리고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행보다.

연 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은 없었지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뿜으며 3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선발 오다케에게 총알 같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뽑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직선타구,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6-1로 앞선 7회 무사 1ㆍ2루에서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한편 주니치 이병규(34)는 야쿠르트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으로 지난 20일 히로시마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7-0으로 승리한 주니치는 히로시마와 공동 3위에 오르며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1스테이지(2ㆍ3위간 순위 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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