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가면 가을이 즐겁다."
때 아닌 늦더위가 물러나고 성큼 다가온 가을, 선선한 바람에 나들이가 그립다면 서울 마포 일대 축제를 찾아보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맞게 독서 삼매경에도 빠져 보고, 록 음악에 정신없이 머리를 흔들고 나면 어느새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질 것이다.
■ 책도 읽고 록 음악에 헤드뱅잉도
26~28일 홍익대 앞 거리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와우북 페스티벌'에는 총 75개 출판사와 32개 단체가 참여한다.
'책, 연애를 걸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출판사별 홍보 부스를 통해 독자와 만나는 '거리로 나온 책'을 비롯해 '아내가 결혼했다' '액션키드 류승완의 감독성장기' '야한 밤에의 초대' 등 도서 저자들과 직접 만나는 '와우북 판타스틱 서재'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등 50여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30분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현대무용가 예라영, 창작타악그룹 리타, 소설가 천명관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 문의는 와우북 페스티벌 홈페이지(www.wowbookfest.org) 및 (02)336-1584~5로 하면 된다.
록 음악의 진수도 만끽할 수 있다. 다음달 4,5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 공원 '평화의 공원' 야외 특설무대와 홍대ㆍ신촌 라이브클럽 등에서 펼쳐지는 '2008 대한민국 라이브뮤직 페스티벌'에는 국내 25개 인디밴드와 뮤지션이 출연한다.
4일 평화의 공원 특설무대에서는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25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5일에는 롤링홀, 재머스 등의 무료 클럽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관계자는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던 록 음악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라이브뮤직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www.livemusic.or.kr) 또는 (02)332-5150.
■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개최
한ㆍ중ㆍ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 등 문화산업 관련 콘텐츠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열린다.
우선 10월3,4일 열리는 '아시아 송페스티벌'은 신승훈과 동방신기ㆍ소녀시대(한국), 페이룬하이와 모원웨이(중국), 그룹 윈즈와 쓰치야 안나(일본) 등 한ㆍ중ㆍ일 대표 가수들이 축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축제에 온 초등학생들이 직접 국어와 영어, 한자 등 3개 종목의 온라인 게임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에듀테인먼트 경진대회'는 학습과 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문화컨텐츠 업체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들은 29,30일 열리는'컬처리스트 잡페어'를 통해 소중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잡페어는 평소 문화분야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의 기회를, 우수한 인력을 원하는 회사에게는 새로운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뮤지컬 '캣츠'를 연출한 트래버 넌과 애니메이션 '기종전사 건담' 제작자인 '도미노 유시유키 등의 기조강연, 한류의 현황과 세계화 진출을 점쳐보는 '한류포럼'은 이번 축제를 단순히 즐기는 차원에서 국내 문화산업의 지향점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콘텐츠페어 홈페이지(www.iccon.kr)를 통해 알 수 있다.
김종한 기자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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