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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브이엠' 코스닥업체 첫 키코 계약 파기/ 손해 감수하기로… 주가는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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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브이엠' 코스닥업체 첫 키코 계약 파기/ 손해 감수하기로… 주가는 급반등

입력
2008.09.2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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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더라도 'KIKO' 낙인을 떼어 버리겠다.'

환율 급등으로 통화옵션 파생상품인 KIKO(Knock-In Knock-Out)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코스닥업체가 등장했다.

자기자본의 31.5%에 달하는 244억원의 KIKO 손실을 공개한 제이브이엠은 23일 "가입돼 있는 6개 KIKO 상품을 파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는 발표를 전후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태산엘시디 사태로 주주들이 불안해 해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주 안에 2개 상품의 계약을 파기하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파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브이엠이 계약을 파기하게 되면 장부상 평가손실이 실제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물론 은행에 위약금까지 물어야 한다. 그럼에도 제이브이엠이 '계약 파기'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증시에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고 미국 발 금융위기로 원ㆍ달러 환율도 쉽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예상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KIKO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으나 해당 업체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잠깐 상승했다 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하거나 직접 유동성 지원에 나서지 않는 이상 KIKO 피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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