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득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하위 10% 지출액의 7.8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의 6.2배보다 증가한 것으로, 갈수록 소득별 교육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2일 한나라당 안홍준(보건복지위) 의원에게 제출한 '소득별 가구소비지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소득 상위 10%의 교육비 증가율은 46.3%에 달했으나 하위 10%는 16.9%에 그쳤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은 월 평균 58만192원에 달한 반면, 하위 10%는 7만4,193원에 그쳐 격차는 7.8배나 됐다. 소득 하위 10%의 월 평균 교육비는 전국 평균인 28만3,211원의 26.2% 수준이다.
또 최근 5년 간 소득 하위 10%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94만4,917원이며 이 가운데 보건의료비 비중은 7.4%에서 9.2%로 증가했지만 교육비 비중은 2003년 7.3%에서 올해 7.3%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상위소득 10%는 월 평균 소비지출 금액이 397만8,207원으로 교육비 비중이 11.5%에서 13%로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간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비지출 격차는 교육비 6.9배, 교양오락비 6.9배, 의류ㆍ신발비 6.7배, 교통ㆍ통신비 4.7배, 식료품비 3.1배, 보건의료비 2.3배, 주거비 2.0배, 광열ㆍ수도비 1.8배 차이를 보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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