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21일 코트라가 세계 25개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주요국 수출시장 긴급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이르면 내년부터 주요국 시장의 소비와 투자 위축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줘 국내기업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진출한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소비가 위축돼 ▦매출 감소 ▦신용 경색에 따른 대금 회수 어려움 ▦미국 기업의 연쇄 도산에 따른 거래선 단절 위험 등 복합적인 위험요소가 상존했다. 중국과 동유럽 등 이머징 마켓에 진출한 기업들도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내수 위축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45개 대미ㆍ대중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75.5%가 '미국 금융위기로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수출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이후'라고 응답한 기업이 75.5%를 차지해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의 수출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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