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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주말 오보'

입력
2008.09.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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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6주 연속 주말 날씨 오보 논란으로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았던 기상청이 또 주말 오보를 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강수 시점이나 강수량 모두 '오답'으로 확인, 주말 나들이를 망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 예보에서도 "수도권은 밤 늦게부터 비가 5㎜ 정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밤에나 시작될 것이라는 비는 수원이 오전 12시를 비롯,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강수량도 경기 이천이 44㎜가 내린 것을 비롯, 수원 36㎜, 양평 35㎜ 등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도 강수 시점이나 강수량이 빗나간 경우가 많았다. 호남지방의 경우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적중했지만 강수량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상청은 10~50㎜ 가량을 예상했지만 전북 고창이 19㎜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 내외에 그쳤다. 반면 5㎜ 안팎이 예상된 강원 영서지방의 경우 원주가 50㎜가 내려 기상청 전망을 무색케 했다.

기상청 주말 오보가 재연되자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관절통을 앓는 우리 할머니 예보가 더 낫겠다" "산에 올라갔다 물에 빠진 쥐처럼 흠뻑 젖었다" "1,000여만원 들여 콘크리트 타설을 했는데 모래와 자갈만 남았다"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서해상의 저기압 앞부분에 예상보다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다"며 "여름 오보 논란 이후 6주 동안 주말 날씨를 맞췄는데 또 이런 문제가 불거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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