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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은 과거사 갈등 어떻게/ 양국 공동 역사교과서 우리말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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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은 과거사 갈등 어떻게/ 양국 공동 역사교과서 우리말로 출간

입력
2008.09.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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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이 독일과 프랑스 고교생들의 공동 역사 교과서인 <역사: 1945년 이후 유럽과 세계> 를 한글로 번역한 <독일 프랑스 공동 역사교과서> (휴머니스트 발행)를 번역출간했다.

이 교과서는 2003년 엘리제조약(1963년 체결된 독일ㆍ프랑스 우호조약) 40주년을 기념해 구성된 독일ㆍ프랑스 청소년의회의 요청으로 탄생했다.

당시 500여명의 양국 학생들은 "서로의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같은 내용의 역사교과서를 도입해 달라"고 슈뢰더 독일 총리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양국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 2년여의 작업을 거쳐 2006년 근현대사를 다룬 부분이 하나의 교과서로 출간됐다.

이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양국의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민감함 사안을 다루는 방식이다. 공동 집필진은 시각 차이를 회피하거나 무리하게 통합하려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방법을 택했다. 연합국의 독일 점령 정책, 공산주의에 대한 입장, 미국의 대서방 정책을 다루는 부분 등에서 이런 시각 차가 드러난다.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2차대전 종전까지 150년 동안 네 번의 전쟁을 치른 두 나라가 분쟁을 봉합하고 역사 인식의 공유지대를 확장해가는 과정은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아시아에 각별한 메시지를 던져 준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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