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도약과 도산의 기로에 서는 시기는 창업 후 10년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59만여 곳의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창업-성장-성숙-퇴출' 주기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성숙기에 접어들기까지 창업 이후 평균 10년2개월이 걸렸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기까지 9년5개월이 걸려 기간이 가장 짧았고, 운수와 기타 서비스업이 15년2개월로 가장 길었다. 제조업은 성숙기까지 평균 11년이 걸렸다.
규모별로는 소기업(9년11개월) 중기업(10년1개월) 중견기업(13년3개월) 순으로 성숙 단계에 진입하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또 기간별 생존율은 창업 후 5년 뒤가 80.6%, 10년 뒤 65.2%, 20년 뒤 50.4%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성장은 총자산과 영업이익이 증가와 정비례한 반면, 매출증가율과는 반비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출 위주의 무리한 성장이 중소기업의 건전성을 저해해 도산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권의종 신보 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도 창업 10년을 전후해 경영 혁신과 신규 투자를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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