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이 3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김대섭은 21일 강원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끝난 한ㆍ중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대현(20ㆍ동아회원권)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고교생 시절이던 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했고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 들어 3승을 올리며 ‘골프신동’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대섭. 그러나 2005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잊혀져 갔다. 올시즌 도중에는 SK텔레콤과 재계약에 실패하는 이중고도 겪어야 했다. 최근 삼화저축은행과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하며 자신감을 갖게 된 김대섭이 값진 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대섭은 연장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그린에 주저 앉아 3년 동안의 마음고생을 씻는 눈물을 쏟아냈다.
김대섭은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끝에 최종 라운드를 5타차 선두로 시작했지만 17번홀까지 5타를 잃어 먼저 경기를 마친 김대현에 1타차 선두를 내줬다.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동타를 만든 김대섭은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로 잡아 10m 이글 퍼트에 이어 2m 버디 퍼트도 놓친 장타자 김대현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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