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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쾰른서 "유럽에 이슬람 사원 건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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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쾰른서 "유럽에 이슬람 사원 건립 안돼"

입력
2008.09.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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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무슬림이 10만 명이나 되는 독일 쾰른에서 최근 모스크 건립 찬성파와 반대파가 충돌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발단은 시 의회가 무슬림이 많이 사는 에렌펠드 지구에 55m 높이의 첨탑 두 개와 돔을 갖춘 대형 모스크 건축을 최근 허가한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모스크는 올해 말 신축에 들어간다.

그러나 독일 극우파 단체 프로쾰른은 모스크의 건립을 ‘이민자 침입’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세미나를 19, 20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극우 지도자들도 참가했다. 프로쾰른은 또 20일 1,5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시도했다가 찬성파와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반대로 이날 찬성파 3,000여명은 거리에서 ‘인종차별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맞서기도 했다.

서유럽에서 모스크 설립을 둘러싸고 충돌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에서도 최근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슬람 사원 건축 계획이 발표되자 25만명 이상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유럽에는 6,000여곳의 이슬람 사원이 있으며 그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유럽인들은 늘어나는 무슬림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사원 건립에 반대하고 있어서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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