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성매매 업소에서 거래된 돈이 14조 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방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2002년 조사 때의 24조 1,163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2006년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9일 여성부의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2007년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성매매 업소는 4만6,247곳으로, 2002년 6만876곳보다 1만4,000여곳이 줄었다. 성매매 여성 수도 32만9,000여명에서 26만9,000여명으로, 성매수 남성도 1억6,884만명에서 9,395만명으로 감소했다.
일반유흥주점이나 간이주점, 노래방, 휴게텔 등 8개 업종의 겸업형 성매매 업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비율도 2002년 26%에서 지난해 21.4%로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접대비 상한액 50만원 제한의 영향으로 일반유흥주점에서의 알선율이 79.9%에서 56.2%로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마사지 업종은 37.9%에서 62.7%로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전국 39개 성매매 집결지와 3,605곳의 겸업형 가능업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음성적인 성매매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근하지 못해 성매매 방지법이 효과를 발휘해 성매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 등 비업소형 성매매 실태는 경찰 단속실적 등을 통한 추정에 그쳤고,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성인방 등 비등록업소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성부 관계자는 "신ㆍ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조사 방법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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