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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희롱' 경찰 간부, 대구청 차장 발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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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희롱' 경찰 간부, 대구청 차장 발령 논란

입력
2008.09.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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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근무 중 여성경호원을 성희롱해 보직 해임됐던 박수현 경무관이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발령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박 경무관을 19일자로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발령냈으며, 곧바로 부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경무관에 대한 징계 절차는 행정안전부에서 하고 있는 일이어서 우리(경찰)로서는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3월부터 청와대를 경호하는 경찰 부대를 총괄하는 경찰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박 경무관은 지난 6일 청와대 경호처 주관으로 열린 '경호시범 행사'를 마친 뒤 저녁 회식 자리에서 여성 경호관 1명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희롱을 했다가 당사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청와대 경호처는 박 경무관의 행동을 성희롱으로 규정하고 8일자로 파견근무 해제 조치를 취했다.

경무관 이상 고위직 경찰의 인사 문제를 관장하는 행정안전부는 곧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및 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 경무관 후임으로 채한철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으로 발령했으며, 청와대와 협의해 청와대 경찰관리관으로 파견 근무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박 경무관의 대구청 차장 발령에 대해 여성단체 등의 항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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