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네거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내일을 향해 쏴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던 조지 로이 힐 감독이 1972년에 만들었다.
3개의 공간을 동시에 순례하듯 살아가는 주인공 빌리의 생을 블랙 코미디적인 감각으로 들여다보고 관객이 서서히 그의 상처에 공감하게 만든 작품. 공간을 오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적절히 교차하듯 보여주는 편집과 이야기 구조가 흥미롭다.
2차 세계대전 중 대오에서 낙오된 빌리 필그림(마이클 삭스)은 독일군의 포로가 된다. 그는 '제 5 도살장'이라 불리는 수용소에 임시로 거처한다. 그런데 영화는 갑자기 나이가 든 빌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는 시간여행을 하듯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빌리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이후 마치 시공을 초월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빌리는 우주의 한 혹성으로까지 흘러 가게 된다. 그렇게 빌리의 삶은 정해지지 않았고 끝없이 과거의 기억이 되돌아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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