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롯데월드 건립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롯데그룹 자회사들이 잇따라 일본서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19일 공시를 통해 굿모닝신한증권을 주관사로 29일 일본에서 110억엔(약 1,1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채 발행 목적을 '운영자금 조달'이라고 밝히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한동안 자금경색이 지속돼 하반기에는 시장에 좋은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일본 금리가 2%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그때를 대비한)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적기이며 향후에도 그룹 계열사별로 계속 해외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외에도 호남석유화학, 롯데건설, 롯데제과 등이 최근 일본에서 자금을 들여왔으며, 총 규모는 약 4,500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2006년 상장하면서 3조6,000억원 가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데다 그룹 차원에서 제2 롯데월드 건립과 금융업 진출 등을 추진하는 것이 최근의 외자 도입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