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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동주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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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동주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입력
2008.09.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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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터진 김동주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두산이 4일 만에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롯데를 6-5로 격파했다. 두산(64승49패)은 롯데(65승50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를 탈환했다. 선두 SK는 인천 히어로즈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8회말 조성환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가 되자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불펜의 수호신 코르테스를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유재웅의 동점 2점포(비거리 125m)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코르테스의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겨우 한숨을 돌린 두산은 10회 1사에 들어선 4번타자 김동주가 구원투수 최향남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1점포를 때렸다. 승장 김경문 감독은 "불펜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3연전의 첫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다"면서 "롯데와 좋은 승부를 하고 싶었는데 멋진 경기를 보여드려 기쁘다"며 웃었다.

승리의 주역 김동주는 "최향남 선배가 공격적인 투구를 하기 때문에 몸쪽 직구로 승부할 걸로 예측했다"면서 "볼카운트 0-2에서 몸쪽 직구를 노렸는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8회 수비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동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후배들이 고맙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이날 시즌 18번째 만원관중(3만명)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126만 6,213명)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G가 95년 기록한 126만 4,762명. 롯데가 남은 홈경기 4경기에서 모두 만원관중을 기록하면 시즌 최다관중 기록은 138만 6,213명으로 늘어난다.

롯데는 최다관중 돌파를 자축하고자 마지막 홈경기인 28일 부산 KIA전에 기념 동판을 제작해 사직구장에 영구 전시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롯데 응원가 <부산갈매기> 를 합창할 예정이다.

인천=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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