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을 메뉴판에 영어로 표기할 때는 어떻게 쓰면 될까. 농림수산식품부가 내놓은 모범답안은 '비빔밥(bibimbap)/Rice Mixed with Vegetables and Beef'.
농식품부는 18일 경기 의왕시 한국농촌공사에서 열린 '제3차 한식 세계화 포럼'에서 대표적인 한식 메뉴 100가지의 표준 영문 표기법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한식 메뉴의 영문 표기법 통일이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기관마다 제안하는 표기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비빔밥'만 보더라도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이 제시한 영문 표기법은 'Bibimbap' 'Rice mixed with vegetables' 'Cooked Rice Served with Vegetables and Sometimes Meat to Mix in the Bowl at the Table' 등으로 각각 다르다. 당연히 연간 600만명을 넘어선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음식점 메뉴 표기가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6월부터 음식 및 영어 전문가를 참여시켜 한식 메뉴의 표준 영문 표기법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발음대로 로마자 표기하고 여기에 음식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영문명을 병기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 안에 따르면 불고기는 'bulgogi/Korean-Style Barbecued Beef', 냉면은 'naengmyeon/Chilled Buckwheat Noodle Soup', 갈비찜 'galbi jjim/Braised Short Ribs', 수정과는 'sujeonggwa/Cinnamon Punch with Dried Persimmon'으로 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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