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가 18일 과거 한보철강 인수 당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현미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던 AK캐피탈 간부 문모씨가 김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잡고, 김 전 의원에게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 17일에 나올 것을 통보했으나 김 전 의원 측에서 출석 연기를 요청해 이날 조사가 이뤄졌다.
앞서 검찰은 2006년 유전개발업체 유아이에너지 대표이사 최규선씨의 출국금지 해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문씨를 구속수사하면서 한보철강의 인수 로비와 관련된 의혹을 포착했다. 검찰은 문씨가 2004년 정치권 출신 브로커 이모(구속)씨에게 정치권 대상 로비 명목으로 1억 4,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AK캐피탈은 2003년 2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던 한보철강을 인수하려고 계약금 320억원을 냈지만 잔금 3,5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검찰은 AK캐피탈이 인수 계약을 되살리려고 정치권 등을 상대로 한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왔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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