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37)가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하러 내한한다. 박은성의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25일 KBS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의 랩소디'를 협연한다. 독주회는 하이든, 그리그, 쇼팽의 곡으로 10월 1일 서울 세종체임버홀, 2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한다.
야블론스키는 깔끔하고 정확하게 연주한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 중 하이든의 '소나타 라장조 Hob.ⅩⅥ-42'는 그가 다음에 녹음할 곡이고, 그리그의 '소나타 마단조 Op.7'는 거의 연주되지 않아 좀처럼 듣기 힘든 곡이다.
야블론스키는 스웨덴 사람이다. 처음엔 재즈 신동으로 알려졌다. 네살 때부터 드럼을 배워 아홉살에 뉴욕의 유명한 재즈클럽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과 세션을 한 실력. 피아노는 다섯살에 시작했다. 열여덟살 때 명장 아쉬케나지의 지휘로 거쉬인의 피아노협주곡 녹음을 발표하면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야블론스키는 한국 무대에는 1995년 9월 정명훈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의 협연자로 첫인사를 했다. 당시 호평에 힘입어 그해 12월 첫 내한 독주회는 2주 전 티켓이 매진됐다. 1997년 독주회 때는 젊고 잘 생긴 이 청년 연주자에 열광하는 소녀팬들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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