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원대 LNG-FPSO 세계 첫 일괄 수주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를 일괄 수주했다.

1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3월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LNG-FPSO의 하부 선체를 4억5,900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최근 연간 17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상부 설비를 5억5,000만달러에 따내 1조원이 넘는 LNG-FPSO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LNG-FPSO는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액화·저장설비에 보관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운송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액화ㆍ저장설비 시설을 동시에 갖춘 신개념의 복합기능 선박이다. 가격은 대형 LNG선보다 4배가량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로 맡아 수행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천연가스용 FPSO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돼 조선업계의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 가스전 설비시장을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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