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모기지은행 핼리팩스뱅크오브스코틀랜드(HBOS)가 로이즈 TSB와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HBOS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미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 자산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산설이 나돌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HBOS는 17일 "HBOS와 로이즈 TSB의 (합병 관련) 논의가 진척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HBOS와 로이즈 TSB의 합병 협상이 성사될 경우 영국 모기지 시장의 28%와 3,350억파운드에 달하는 주택자금융자를 차지하는 거대 금융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HSBC도 인수 가능성에 관심을 표하고 있지만, HBOS 주식에 돈을 지불하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이즈도 주당 2파운드 이상은 지불할 것 같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영국 금융시장으로 튄 불씨를 끄고 HBOS를 살리기 위해 재무장관 출신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HBOS가 다음 희생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은행 주가가 폭락한 15일 밤 런던 금융가 시티의 한 행사장에서 브라운 총리는 로이즈 TSB의 빅터 블랭크 회장에게 직접말을 건넸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HBOS는 영국에서 2,200만 고객을 두고 있고, 전체 모기지의 5분의 1을 제공하며, 2,500억파운드가 넘는 개인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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