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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배드민턴·야구용품 매출↑ '베이징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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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배드민턴·야구용품 매출↑ '베이징 약발'

입력
2008.09.1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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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스포츠용품의 매출 희비는 베이징올림픽이 갈랐다.

17일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과 야구용품의 매출은 껑충 뛴 반면, 예선 탈락으로 '축구장 굴욕 시리즈'까지 양산한 축구용품 매출은 격감했다.

이마트는 이달 1~14일 스포츠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과 야구용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258% 신장했고 탁구 역시 1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배드민턴의 경우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올림픽 이후 크게 부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면서 "올림픽 시작 전인 7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0% 역신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 최대 수혜종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매 경기 역전승을 일궈내며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야구 열기에 힘입어 야구용품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트의 맹활약까지 겹쳐 야구용품 매출이 368%나 신장했다. 반면 축구는 올림픽 예선 탈락에 대한 실망감과 월드컵 예선경기의 부진이 겹치면서 이달 들어 관련 용품 매출이 14%나 감소했다.

스포츠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아웃도어 용품 매출은 부진한 편이다. 올림픽이 시작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홈플러스의 스포츠용품 매출 집계 결과, 배드민턴과 야구용품은 각각 230%, 125% 신장했으나 아웃도어 용품은 3~7%의 미미한 신장에 그쳤다. 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김태영 바이어는 "스포츠용품들이 베이징올림픽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반면, 여름 같은 가을이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용품 매출은 저조하다"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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