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FTSE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더불어 세계 양대 투자지표로 꼽힌다.
17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마이크 메이크피스 FTSE인터내셔널 회장은 1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공식 발표한다.
FTSE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인터내셔널이 작성해 발표하는데, 주로 유럽계 투자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해 미국계 펀드 운용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MSCI지수에 빗대 ‘MSCI지수의 유럽판’으로 불린다. FTSE지수는 선진시장(Developed) 선진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프런티어시장(Frontier) 등 4개로 구분된다.
그간 선진신흥시장에 속했던 한국 증시는 2004년 9월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공식 관찰국가 목록에 올랐으나 2005년부터 3년 연속 좌절을 맛봤다. 장외거래, 분리결제, 외환자유화 요건 미달 등이 이유였다.
거래소는 FTSE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이 지수를 추종하는 4조달러(약 4,4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일부(증권업계 추산 50억~60억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선진국지수는 위기가 왔을 때 변동성이 큰 신흥국지수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여 시장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 ▦글로벌 펀드에 한국 비중 증가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 등을 편입 효과로 꼽았다.
다만 보통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된 뒤에도 유보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우리 증시는 빨라야 내년께 지수에 편입돼 운용될 전망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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