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만 뛰었는데도 벌써부터 스타 대접이다. 박주영(23ㆍAS 모나코)이 태권도 도복 차림으로 찍은 동영상 인터뷰가 구단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AS 모나코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박주영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4분22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색적인 점은 박주영이 축구 유니폼이 아닌 태권도 도복을 입고 등장했다는 것이다.
쑥스러운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프랑스어 인사로 운을 뗀 박주영은 “축구를 하기 전까지 태권도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계속했다”면서 “정식 대회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태권도를 했던 것이 축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은 태권도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 소개에 로리앙전 데뷔골 장면이 빠질 리 없을 터. 사실 박주영의 빠른 적응은 프랑스 축구팬들도 놀랄 정도다. AS 모나코는 동영상에서 박주영이 골을 넣는 역동적인 모습과 감동적인 세리머니 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잡아냈다.
그는 “내가 빨리 적응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말도 많이 붙여주고 얘기도 잘 해줬다. 운동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도와주려 애쓴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내가 운동장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의 데뷔골을 도운 고소도 동영상에 깜짝 출연해 박주영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거리를 활보하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등 일상적인 모습도 동영상에 담겼다. 오는 22일 마르세유와 원정경기를 앞둔 박주영은 “마르세유가 강한 팀이라고 들었지만 우리도 강한 팀이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