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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ARB계열 고혈압약의 재발견… 당뇨병성 망막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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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ARB계열 고혈압약의 재발견… 당뇨병성 망막증 예방

입력
2008.09.1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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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가 당뇨병성 망막증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선진국에서 실명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500만명이 이로 인해 시력을 잃었을 정도다. 최근 국내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46%는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75%)과 족부궤양(73%)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오덴스대학병원 앤 카트린 쇠리 교수는 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학회에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ㆍ성분명 칸데살탄)이 당뇨병성 망막증의 발병과 진행을 늦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쇠리 교수팀은 세계 30개국 309개 센터에서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환자 5,321명을 대상으로 4~6년 동안 아타칸이 당뇨병성 망막증의 발병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규모 임상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의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아타칸군 환자 중 80%가 4~6년 동안 아타칸 32㎎을 복용했다.

그 결과 당뇨병성 망막증 징후가 없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아타칸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가짜약 투여군)에 비해 당뇨병성 망막증 발병율(총 11단계 중 3단계)이 35%정도 낮았다.

이미 당뇨병성 망막증을 앓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는 아타칸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13% 정도 진행위험이 낮아졌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미세 단백뇨 이상의 콩팥병 합병증이 있거나 고혈압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아타칸과 같은 ARB 계열의 약을 적극적으로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아타칸은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와 혈관보호 효과로 고혈압 치료제로서는 물론이고 심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된다"며 "최근에는 노인의 특정 인지기능 감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고령의 고혈압 환자의 치매예방 가능성도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EASD 연례 학회에서는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인슐린 그라진)가 디터머와 NPH인슐린에 비해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가 우수하며,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란투스의 연구(THIN 스터디)는 영국에서 수집된 1차 의료기록을 분석해 인슐린 치료 경험 없이 처음 란투스나 디터머를 시작한 2,55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했다.

기존 당화혈색소는 란투스군과 디터머군이 각 9.5%와 9.7%였으며 당화혈색소 개선효과를 인슐린 투여 후 12개월 후에 측정했다. 그 결과 란투스 투여군에서의 당화혈색소 강화 비율이 디터머군보다 0.29% 더 높게 나타났다.

로마(이탈리아)=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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