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민주권 시대'를 지향하며 준비해온 '민주주의 2.0'(www.democracy2.kr) 사이트가 18일 낮 12시에 문을 연다. 노 전 대통령측은 참여민주주의 전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우지만, 정치권 내에선 친노(親盧)진영의 사이버 진지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김종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17일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성숙을 위해서는 토론 문화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판단, 시민들이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대연정 논란 등을 거치면서 사회적 토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민주주의 2.0은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의견 개진에 머물렀던 기존 인터넷 공간에 비해 논리적 완결성을 갖는 발제문과 반박문, 보충 의견 등은 물론 관련 자료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공간이라는 게 노 전 대통령측의 설명이다.
다음(Daum)의 아고라 등 기존 인터넷 토론 공간에 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활동 공간 확보, 친노 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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