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 17일 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12일 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금 10, 은 8, 동 13개를 따내며 프랑스(금 11, 은 21, 동 19)에 이어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 13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로 삼았던 종합성적 14위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사격에서 금메달 4개가 나와 이번 대회 최고 효자 종목 노릇을 했고 양궁과 보치아에서는 금메달을 2개씩을 수확했다. 육상과 탁구도 한국선수단에 금메달 1개씩을 안겼다. 사격의 이지석(34)과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보치아의 박건우(18)는 각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 특화종목인 보치아에 출전해 사상 첫 2관왕이 된 박건우는 뇌성마비 1급의 중증장애인임에도 구김살 없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며 관심을 끌었다.
경기보조원인 부인 박경순씨의 사랑에 힘입어 사격 2관왕을 달성한 이지석은 부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병언(23)과 여자 수영의 '얼짱' 김지은(25)은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모든 종목 결승에 오른 실력과 끈질긴 투혼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100m와 200m 2관왕에 올랐던 홍석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400m 금메달과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잘생긴 외모 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중국이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1위(금 89, 은 70, 동 52개)를 차지했다. 다음 패럴림픽은 2012년 런던에서 열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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