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문을 여는 국립 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대박'을 터뜨렸다. 12일 마감한 2009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 원서접수 결과 7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데다, 지원자들의 면면이 학교측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우수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 모집인원은 350명이지만 2,490명이 지원해 7.1대 1의 경쟁률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 출신이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 26.3%, 대구.경북 15.4%, 호남.제주 8.6%, 충청.강원 6.9% 등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조무제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이공계 대표 대학인 포항공대(포스텍)도 개교 첫 해에는 이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지는 않았다"고 반색했다.
학교측은 경쟁률도 그렇지만, '내용'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부산과학영재학교를 포함한 전국 과학고에서만 361명이 지원했다. 서울 한성과학고 43명, 서울과학고 12명, 부산과학영재학교 13명, 전남과학고 26명 등이 각각 지원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국 19개 과학고 3학년 학생이 1,300명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30%에 가까운 학생들이 UNIST를 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출신 학생들도 58명이나 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입시전문가들은 UNIST의 선전은 KAIST와 포스텍에 이어 새로 탄생한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점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신입생의 80%에게 전액 국가장학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학생들에게도 자체 마련한 재원을 통해 장학금을 주기로 한 부분도 우수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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