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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공포 가세… 美·유럽, 유동성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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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공포 가세… 美·유럽, 유동성 추가 투입

입력
2008.09.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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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충격에 이어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 좌초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주요국들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 위기를 덜기 위해 연일 천문학적인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유로 사용 15개국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700억유로(약 115조원)를 자금시장에 추가 투입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전날 300억유로(약 49조원)를 시장에 공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200억파운드(약 41조원)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제도이사회(FRB)도 전날 700억달러에 이어, 이날 500억달러(약 58조원)를 단기 자금시장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의 이번 자금지원 규모는 9ㆍ11테러 이후 최대다. 일본도 이날 2조5,000억엔(약 27조원)을 단기금융시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날 AIG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AIG가 요청한 긴급자금 수혈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한때 AIG에 대한 미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 보도 등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곧 등락을 반복하는 등 혼란세를 보였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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