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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2.7 디젤 XF' 타봤더니/ '디젤車 소음' 거의 없고 내부 인테리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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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2.7 디젤 XF' 타봤더니/ '디젤車 소음' 거의 없고 내부 인테리어 '굿'

입력
2008.09.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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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의전용 차량으로 쓰이는 '재규어'가 허물을 벗었다. 귀족적인 품위와 고풍스러운 멋은 사라졌지만, 스포티한 모습으로 한껏 폼을 냈다. 재규어가 새롭게 내놓은 '2.7 디젤 XF'다.

최근 디젤엔진 차량이 시끄럽다는 고정관념이 많이 깨지고 있는데, 이 차량 역시 디젤의 문제점을 거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렉서스'처럼 조용하진 않지만, 실내에선 웬만한 휘발유 차량 정도의 소음만 들린다. '사운드'라고 받아들이면 오히려 즐길 수 있는 소리다.

하지만 시동을 켠 채 차량 밖에 있으면 '역시, 디젤차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탁 트인 곳이면 모르겠지만, 주택가 골목에서는 시동을 켜 놓고 5분 이상 누군가를 기다리기가 부담스럽다.

'재규어=올드 스타일'이라는 고정 관념은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초현대적인 스타일로 바뀌었고, 변속기의 경우 위아래로 레버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돌리는 스타일로 설계했다. 리모콘 조그셔틀처럼 생긴 원형 장치를 가볍게 돌려 전ㆍ후진과 주차 모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다소 어색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편안하기 이를 데 없다.

디젤 차량인 만큼, 동급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비가 30% 이상 좋다. 얌전하게만 운전하면 제원에 나온 연비(12.2㎞/ℓ)는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힘(207마력, 44.4토크)도 달리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만큼 가속성은 좋지 않다. 재규어의 명성을 기대하고 타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

편안한 차량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앞ㆍ뒷좌석 모두 넉넉해서 5인 가족이 트렁크에 짐을 싣고 일주일 정도 여행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다.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브랜드 'B&W(Browers&Wilkins)'가 장착돼 있어 음악감상을 좋아하는 운전자에겐 더욱 매력적이다.

스피드를 원하는 운전자라면 같은 외관에 4.2ℓ짜리 휘발유 엔진(420마력ㆍ57.1토크)을 얹은 'XF SV8'을 권한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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