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펀드·주식, "16개월만 참아라, 그리하면 오르리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펀드·주식, "16개월만 참아라, 그리하면 오르리니"

입력
2008.09.17 01:13
0 0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조언이다. 원금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시장상황이 기약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면 공포에 휩싸여 중도에 포기하고 마는 게 보통이다. 더구나 참을 인(忍)자 3개면 살인도 막는다는데, 펀드나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도대체 얼마나 인내해야 하는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펀드 및 주식 투자에 있어 인고의 시간은 1년4개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6일 한국 인도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의 역사적 움직임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아무리 심각한 시장위기라도 16개월이면 극복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거울인 과거사례를 들여다봤다. 최근 수십 년간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최악(-26.35~-49.52%)이었던 기간을 추적해보니 9~16개월 이내에 회복했고, 2년(최악의 6개월 포함)을 버티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6.7~29.9%)을 냈다는 것이다.

한국은 외환위기 당시 1997년 7월부터 12월까지 코스피지수가 반토막(-49.52%)났지만 16개월 내에 손실을 회복했고, 다시 6개월이 지나자 인내한 투자자에게 +18.5%의 수익을 안겼다. 미국은 오일쇼크 때문에 6개월간(74년 4월~9월) S&P500지수가 -32.39% 급락했지만 9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인도 역시 비슷한 사례(92년 10월~93년 3월)가 있다.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마찬가지.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2002년 4월부터 9월까지 MSCI월드인덱스가 -26.35% 하락했지만 15개월 이후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년 기준으로는 오히려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역사가 증명한 시장의 복원력은 투자자의 상상을 초월한다"며 "최근처럼 심하게 하락할 때일수록 시간의 힘에 의지해 공포와 (환매의) 충동을 딛고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