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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 맛 살린 싱글 몰트 위스키 '음미하는 양주'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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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 맛 살린 싱글 몰트 위스키 '음미하는 양주' 붐

입력
2008.09.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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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모(33)씨는 올해 초 서울 강남의 한 위스키 바에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처음 접했다. 지금까지 양주를 마시는 경우 상사들과 함께 맥주에 섞어 먹는 '폭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를 시음해 본 뒤로는 향을 음미하면서 스트레이트 잔에 먹는 횟수가 늘고 있다.

웰빙 바람 탓일까. 아니면 술 문화가 변했기 때문일까. '음미하는 양주'의 대명사로 꼽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싱글 몰트 위스키 판매량(1박스는 750㎖ 12병)은 1만9,722박스로, 작년 동기(1만6,189박스)보다 22% 늘었다. 특히 7월에는 41%나 급증했다. '발렌타인' '로얄 살루트'와 같은 블렌디드(blendedㆍ혼합) 위스키 판매량이 같은 기간 6% 증가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 싱글 몰트 위스키 업체인 글렌피딕과 맥켈란(사진)에 이어 싱글톤과 발베니 등도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각광 받는 이유는 맛과 향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는 여러 증류소에서 생산된 그레인 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와는 달리, 한 증류소에서 맥아(麥芽)만 사용해 만든 술이라 고유의 깊은 맛을 지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대명사인 글렌피딕은 맥아 고유의 독특한 향이 일품이며, 국내 점유율 2위인 맥켈란은 셰리와인(남부 스페인산 백포도주)이 담겨있던 오크통에서 숙성해 부드러운 사과와 맥아 향이 느껴진다.

서울 청담동 위스키 바 '커피바케이'의 바텐더 임재진씨는 "최근 술을 음미하면서 마시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인은 물론 여성들도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겨 찾는다"고 전했다. 맥켈란 관계자는 "트렌드를 중시하는 소비층이 늘면서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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