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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당 '새 총리 선출'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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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당 '새 총리 선출' 내분

입력
2008.09.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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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추대를 둘러싸고 태국 여당 국민의힘(PPP)이 내분에 휩싸였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PPP는 15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총리 후보로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매제 솜차이 옹사왓(61) 총리 대행 겸 교육부총리를 추대키로 했으나 당내 일각에서 강력 반발해 총리 선출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솜차이 총리 대행은 판사와 법무부 및 노동부 고위 관료를 지냈다.

의회는 17일 임시회를 열고 총리겸직금지법 위반으로 총리 직에서 물러난 사막 순다라벳의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PPP의 비주류이자 의원 70여명으로 구성된 '뉴인'파가 반발, 총리 선출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는 12일에도 긴급 임시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새 총리를 선출하려 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라퐁 수엡옹리 재무장관 겸 PPP 사무총장을 총리 후보로 추대하려는 뉴인파는 솜차이가 총리로 선출될 경우 시위가 격화하고 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막을 탁신의 꼭두각시로 규정하고 사임을 촉구했던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솜차이 역시 탁신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총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정부청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칸 티안카에 PPP 부총재는 "차기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의견이 갈리면 조만간 의회를 해산할지 모른다"며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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