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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카드로 반전

입력
2008.09.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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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꿈의 무대'에서 2008~09 시즌 도약의 발판 마련을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상대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오른 무릎 이상으로 시즌 개막 초반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박지성이 '파워 엔진'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릴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맨유의 시즌 초반 행보는 불안하다.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속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야레알전에서 스쿼드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리버풀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비야레알전에서는 분위기 전환의 중심에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여섯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비야레알전에 출전하게 되면 통산 30경기째다. 지난 시즌 결승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던 2004~05 시즌 AC 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작렬하며 '빅리그 진출'의 디딤돌을 놓았고,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미친듯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시즌 마감 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온 박지성이 비야레알을 상대로 '산소탱크'의 건재를 알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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