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차 놓고 나오세요."
'세계 차 없는 날'(22일)을 맞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도심 일대에서 자가용 이용이 억제된다. 이날 만큼은 출근시간대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공짜'로 탈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 새벽4시부터 오후6시까지 종로(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ㆍ2.8㎞)와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3가ㆍ1.3㎞) 구간에 승용차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종로 차 없는 거리 구간 내에는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2개 차로)가 설치돼 버스만 정상 운행되며, 청계천로 차 없는 구간에는 모든 차량이 통제된다.
특히 시는 22일 출근시간 대 첫차부터 오전9시까지 운행되는 시내ㆍ마을ㆍ광역버스 및 지하철(수도권 전철 포함)을 무료로 운행한다. 지난해는 버스 이용만 무료였다. 이와 함께 시와 25개 자치구 등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폐쇄된다.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날 오전부터 종로와 청계천로 등 통제구간 일부에는 푸른 잔디를 깔아 시민들의 소풍공간으로 개방되며, 환경사진전을 비롯해 길거리 아티스트 공연 및 문화예술인들의 길거리 공연 등도 마련된다.
특히 시민단체와 자전거동호회 회원 등 2,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누비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 행사도 곁들여 진다. 여기에 종로와 청계천로 주변 상인 단체인 '종로ㆍ청계관광특구협의회'도 상가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개최하고 25개 자치구도 차 없는 날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10일 열렸던 차 없는 날 행사 하루동안 서울시내 교통량은 22%나 줄었고, 대기중 오염물질도 최대 1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인천시와 경기도 등도 동참한다.
인천에서는 오후1시부터 6시까지 광장로 구간(시청앞~시교육청앞)의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경기도는 27개시 4개군에서 자체 실정에 맞는 차 없는 날 행사를 치른다. 대표적으로 안산시의 경우, 광덕로 구간(시청앞~농협사거리)이 오후1시부터 6시까지 모든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도 내년부터 차 없는 날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향후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실천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차 중심의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날 하루 만큼은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매년 9월 22일 운영되는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40여개국 2,020여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1년 서울에서부터 시작됐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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