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불능화 작업을 진행하던 영변 핵시설에 부품을 다시 설치하는 등 복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최근 2, 3일 사이 부품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재조립 작업을 시작했다”며 “재처리 시설은 약 2개월이면 재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플루토늄 미추출 상태인 사용후 연료봉이 현장에 있다”며 북한이 핵 처리 작업에 착수하면 핵무기용 플루토늄이 더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한은 불능화 작업 이후 별도 보관해온 부품을 창고에서 꺼낼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감시원을 불러 그들이 보는 앞에서 봉인을 제거했지만 몇 주 간격으로 교대하는 미국 감시원에게 계속 비자를 발급하는 등 추방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에도 불구하고 핵시설 복구를 계속하는데 대해 이 관리는 “쓰러지기 전에 대응 방침을 미리 지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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