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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 & Down] 저가매수·지분매각 힘 입은 금호산업 30%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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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Up & Down] 저가매수·지분매각 힘 입은 금호산업 30% 뛰어

입력
2008.09.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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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72.27포인트)과 끝(+34.68포인트)을 급반등으로 장식한 한 주(8~12일)였다. 최소한 증시는 전체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9월 위기설'과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몇몇 기업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을 설(說)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호산업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3일 장 중에 52주 최저가(1만2,050원)를 갈아치웠던 금호산업의 주가는 8일 상한가로 치솟더니 일주일간 30%가까이 날아올랐다. 2만원 진입이 목전이다.

결자해지, 강한 반등의 실마리 역시 그간 추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그룹이 안겼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생명의 지분(69.8%) 매각을 공시하며 실탄확보(1조원 규모 예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계획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금호산업의 자금부담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잊혀졌던 매력도 다시 부상했다. 너무 많이 떨어져(낙폭 과대)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지만 금호산업의 실적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기대가 한껏 달아올랐다.

인상적인 반등이었던 만큼 과제도 남아있다. 대우증권은 "최근의 반등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금호생명의 지분 매각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하고, 양호한 실적으로 펀터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변치 않던 매력 포인트가 사라지면서 시장의 애정을 잃었다. 주가가 떨어져도 배당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에 힘입어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경기방어' 종목이었지만 일주일 내내 '정책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주 거래소시장에서 하락률 3위(-17.2%)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정책 리스크는 두 가지. 지식경제부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배당을 실시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배당주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의 발언 번복(7.8%인상→3.4%인상→미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스요금 인상에 기댔던 기대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낙폭을 키운 것이다.

결국 한국가스공사 주가의 향방은 무배당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 가스요금의 정책적인 변화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찬유 기자 도움말=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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