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지난달 인상한 기준금리를 동결(5.25%)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의 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금리 동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8월의 국내 소비자물가(5.6%)와 생산자물가(12.3%)는 전월대비로는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재판매는 7월에 3.9%로 증가세이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증가세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7월에도 취업자수 증가가 20만명 미만에 머무는 등 부진하다.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주요 월별 경제지표의 실적은 우울하다. 실업률은 8월에 6.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는 7월에 전년동월대비 9.8%, 소비자물가는 5.6%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30일 통계청은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8월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재판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에도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0%대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수주는 전월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에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국내 고용시장 저조 및 소비감소 등으로 8월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에서는 16일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의사록을 발표한다. 4월에 2.0%로 내린 뒤 5개월째 동결했던 정책금리의 인상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다. 3일 발표됐던 <베이지북> (The Beige Book)에 따르면 미국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압력도 높은 상태다. 따라서 미국도 정책금리 동결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지북>
국내 금융위기는 진정되었다. 국내는 경기 둔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 금리 동결이 가장 적절했다고 판단된다. 국내외적으로 경제 성장과 물가안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임희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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