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해 4월께부터 집무 중 가끔 의식을 잃는 등 건강이 심각한 상태였으며 뇌졸중으로 쓰러져 중국군 의사 5명의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장해가 남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교도(共同) 통신 등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8월 14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동시에 발병해 쓰러진 직후 중국 측에 의사 파견을 요청했고 인민해방군 의사 5명이 수술을 실시해 경과는 좋다고 전했다.
수술 후 평양 교외 봉화초대소에서 휴양 중인 김 위원장은 그러나 사지에 장해가 남아 있어 뇌졸중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까지는 상당 기간 휴양이나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주로 집무하는 김 위원장은 올해 4월께부터 집무 중 가끔 의식을 잃는 등 상태가 심각했으며 5, 6월에는 밤에 일할 수 없는 상태로까지 악화했다. 이 때문에 차기 중국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4월 북한 방문을 연기한 뒤 2개월 동안 업무를 큰 폭으로 줄이고 치료와 휴양에 신경 써 6월 방문을 성사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6자 회담 대응에서 유연성을 잃은 것도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쿄(東京)신문은 김 위원장이 당초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예상됐던 8월 11일이 다가오자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발병의 직접적인 계기라고 전했다.
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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