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덩달아 상승하면서 올해 국내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부담이 6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실질 민간소비는 연 2.1%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연구원은 15일 '소득계층별 소비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도 이에 비례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동안 가계가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 규모는 약 46조7,000억원으로 2004년보다 약 17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에서 제2금융권 비중은 2006년 6월 말 37.1%에서 작년 말 38.9%, 올해 6월말 39.5%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금융연구원의 신용상 연구위원은 "과거 1년간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 추가 상승분 0.81%포인트 및 가계대출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국내 가계는 1년 전보다 6조2,000억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하고 2.1% 정도의 추가적인 실질 민간소비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