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외교 안보 분야에서 지식 부족과 일천한 경험을 드러냈다.
페일린은 12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독트린’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앵커 찰스 깁슨으로부터 보충 설명을 들어야 했다.
페일린은 “부시 독트린에 동의하느냐”는 깁슨의 질문에 머뭇거렸으며 “부시 독트린은 이라크전 발발 이전인 2002년 9월 나온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에는 “부시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없애려 했다”며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깁슨이 “부시 독트린은 우리를 공격하려는 나라에 선제 공격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미국의 자기 방어 권리”라고 추가 설명하자 페일린은 “나는 대통령의 일에 동의한다”며 부시를 예찬하기 시작했다. 페일린의 이 같은 답변에 민주당은 물론 정치 전문가들은 “외교안보분야를 너무 모른다“고 비판했다.
페일린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섯 자녀의 어머니로서 특히 다운증후군 진단에도 불구하고 막내의 출산을 강행한 낙태 반대론자답게 페일린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경우에만 낙태를 찬성할 수 있다”고 해 강간, 근친상간 등은 낙태를 찬성한 매케인보다 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페일린은 또 “연구를 위해 생명을 만들고 파괴해서는 안된다”고 해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매케인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3일 “페일린이 주정부에 학창시절 친구들의 일자리를 구해줬다”고 보도한데 이어 14일에는 “남편 토드 페일린이 주지사 업무에 지나치게 개입해 직원들이 중요 결정이 있으면 ‘토드가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냉소적으로 대꾸했다”고 폭로했다. 토드는 회의에 참석하거나 고위 관리의 이메일 사본까지 받아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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