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경찰서 가운데 강도 사건은 구로경찰서 관할에서, 절도 사건은 광진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구로서 관할 지역에서는 60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해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6건이 신고된 송파경찰서와 53건이 접수된 강동경찰서가 뒤를 이었으며 혜화경찰서는 10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 기간 중 서울지역 전체에서 접수된 강도사건은 930건이었다.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은 곳은 광진경찰서로 1,797건이 신고됐으며, 관악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는 각각 1,531건과 1,451건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방배경찰서는 242건으로 가장 적었다.
경찰 관할 대신 구별 인구로 평가할 경우에는 종로와 중구의 발생건수가 높았다. 1만명당 강도 발생은 중구가 2.72건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에서 가장 높았고, 종로구(1.79건)와 구로구(1.47) 등도 전체 평균(0.94명)보다 높았다.
1만명당 절도사건 발생 건수도 중구가 100.6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종로구(62.28건), 광진구(48.99건) 등의 순이었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강도사건이 빈발하는 것에 대해, "생활여건이 비교적 열악한 조선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 강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절도 발생률 1위인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절도에 취약한 구조인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 주택 등이 다른 관할 구역보다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강력 범죄보다는 소소한 생계형 범죄가 주를 이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중구와 종로구의 인구 대비 높은 범죄율이 높은 것에 대해, "상주 인구는 적지만 유동 인구는 많기 때문에 인구 대비 발생 사건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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