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은 머리 모양과 메이크업. 한복을 입을 때도 거기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머리 스타일을 갖춰야 제대로 멋이 난다.
▦한복에는 올림머리가 기본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의 기본은 깔끔한 올림머리다. 다만 연령대에 맞게 머리 모양도 조금씩 차이를 둘 필요는 있다.
20대 여성이라면 조금은 과감하게 시상식에서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업 스타일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가르마를 타고 정수리에 볼륨을 살짝 준 뒤, 뒷머리를 땋아서 안으로 돌돌 말아 올린다. 이때 내려오는 잔머리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헤어 제품으로 정리하면 단정하면서도 화려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30대 여성에게는 단정한 올림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 옆머리를 조금씩 잡아 땋아 내린 후 뒤에서 전체를 다시 땋아 소라형으로 마무리하면 차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의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 모양이 완성된다.
40대 여성은 우아하고 품격 있는 스타일을 시도하는 게 좋겠다. 앞머리와 정수리 볼륨을 살려주고 뒷머리는 큰 소라형으로 전체를 돌돌 말아 올린 다음 작은 핀으로 고정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핀이나 화려한 장식은 피하는 게 단아하고 고전적으로 보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려함보다 고상한 느낌을 원하는 50, 60대는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드라이한 후 뒷머리는 쪽머리 형태로 연출하고 부족한 부분은 망이나 부분 가발을 활용해 정리하면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짧은 머리의 여성은 조금씩 가닥을 잡아 핀으로 전체를 고정하는 것만으로도 한복과 어울리는 업스타일에 가까운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유행 메이크업 고수는 금물
한복은 색감이 화려하고 원색 계통이 많기 때문에 평소의 메이크업 방식을 고수하다간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또 최근 유행이라고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한다면 짙은 화장 때문에 품위 없어 보일 뿐 아니라 한복 고유의 매력도 잘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SEP의 손대식 실장은 한복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내추럴 메이크업과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제안한다.
무엇보다 깨끗한 피부 표현이 한복 메이크업의 기본이다. 각질 제거는 물론 촉촉한 보습까지 완벽한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손 실장은 "한복 메이크업은 소위 '생얼' 느낌의 내추럴 메이크업이 기본이기 때문에 깨끗한 피부 표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추석은 날씨가 건조해지는 시기인 만큼 각질 등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화장이 들뜨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팩이나 수분 에센스를 통해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화장 전에 충실히 기초를 다져야 한다.
물광 메이크업 등 유행 화장법을 시도하는 것은 한복의 전체 스타일링을 망칠 수 있다. 자연스러운 피부 빛을 살리면서도 번들거리지 않게 표현 하는 편이 훨씬 더 우아하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펄이 가미된 메이크업 베이스로 피부 톤을 밝고 환하게 가꿔 준 후 가벼운 질감의 파운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보자.
내추럴 메이크업에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유행 컬러인 골드를 활용해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골드 펜슬로 아이라인을 뚜렷하게 그려준 후 골드 컬러의 쉐도우를 쌍꺼풀 라인에 자연스럽게 펴 바르고 눈 밑 애교 살에도 가볍게 발라 주면 한복 메이크업을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입술에는 거의 티가 안 나는 코럴색의 립스틱을 바르고 립글로스를 입술 중앙 부분에 덧발라 준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도움말 박승철헤어스투디오,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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