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끼리 맛난 음식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겠지만, 이번 명절 만큼은 부동산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듯 싶다. 굵직한 부동산 정책들이 나온 데다 지난 여름 잔뜩 움츠렸던 부동산 시장이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짧은 연휴에 바쁜 일정이라지만 내고향 부동산도 관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세제 개편 발표시점과 시행 시점의 차이로 인한 거래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추석 이후에는 일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추석과 연말 사이가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골 외면 금물, 개발 호재 풍부
정년 후 낙향을 계획하거나 부모님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릴 생각이라면 주변의 알짜 분양 물량과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 아산 신도시를 비롯해 지방의 유망 택지지구에 물량이 쏟아진다. 택지지구는 계획도시로 구획별로 잘 정리돼 있으며, 학교ㆍ공원 등 편의시설이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지하철ㆍ도로 등이 개설되면서 교통 개발에 대한 호재도 상당해 향후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광주시 수완지구는 14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로 광주 첨단ㆍ신창지구 등과 연계 개발되며, 평동산업단지ㆍ하남공단 등 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수요가 풍부하다. 5-1블록에 부영이 116㎡(35평) 단일형으로 449가구를 연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조성되는 서남부신도시는 2011년까지 총 2만3,000여가구가 들어선다. 주변으로 외곽순환도로 및 고속도로 등이 개발돼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이 곳에서는 신안이 540가구를 9월에 분양하며, 한라건설이 891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
2012년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전남 여수도 눈여겨봐야 할 곳이다. 여수 웅천지구는 엑스포 공원은 물론 호텔·종합병원ㆍ휴양시설 등 친환경 주거시설을 갖춘 해양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영이 1-1, 2블록에 중대형으로 총 966가구를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 3억원 미만 미분양도 주목
1가구 2주택 이상 양도세 중과 비대상이 지방의 도 지역에서 지방의 광역시까지 확대됨에 따라 부산ㆍ광주ㆍ대구ㆍ대전ㆍ울산 등의 공시가 3억원 미만의 미분양 아파트도 요주의 대상이다. 지방에 공시가격 3억원 미만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하고 있더라도 세금 부담 없이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부산시에는 롯데건설이 강서구 명지동에 1,122가구 중 5%의 잔여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153㎡(46평)형 이하의 아파트 매매가는 3억원 미만이다. 명지지구는 부산 서부에서 신도시로 떠오르는 지역으로 바다 조망권도 확보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서구 암남동에 총 239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에 있으며, 110㎡(33평)형은 3억원 미만이다. 단지 인근으로 송도해수욕장이 있으며 주변 지역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어서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곳이다.
광주시에는 대한주택공사가 남구 진월동에 102~145㎡(31~44평)형 총 987가구 중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매매가가 2억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은 북구 신용동에 110~193㎡(33~58평)형 총 1,140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110㎡(33평)은 매매가가 3억원 미만이다. 주변으로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대전시에는 포스코건설이 중구 목동에 693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일부 중대형을 제외하고는 매매가가 3억원 미만이며, 현재 계약률은 80%이다. 단지 안에서 보문산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조망권이 뛰어나다.
대구시에는 대우건설이 동구 각산동에 총 1,071가구 중 잔여분 5%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평균 매매가는 2억2,720만~3억1,200만원으로 일부 대형평형을 제외하면 거의 3억원 미만이다. 신창건설도 동구지역에 902세대 중 일부를 공급한다. 1145㎡(33평)형임에도 매매가가 3억원 미만이다. 지하철 1호선 율하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 대형마트가 위치에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거주요건 강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울산 등 지방 광역시의 경우 임대사업자 요건 완화 및 3억원 이하 양도세 중과세 배제 등의 조치로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도 있어 지금부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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