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가장 거친 프로 스포츠로 통한다. 100kg에 육박하는 거구들이 전력을 다해 몸을 부딪히고 거의 매 경기 주먹다짐이 벌어진다. 빙판에 선혈이 낭자한 일이 다반사다.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험한 빙판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노장 수비수 크리스 첼리오스(46)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1984년 몬트리올 캐내디언스에서 데뷔한 첼리오스는 이로써 NHL 26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현재 소속팀 감독인 마이크 밥콕(45)보다 한 살 많다는 점은 첼리오스가 얼마나 오랫동안 현역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지를 잘 설명해준다.
내년 1월이면 만 나이로 47세가 되는 첼리오스는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는 팀 공헌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2007~08 시즌에도 정규리그 69경기, 포스트시즌 14경기에 출전하며 디트로이트의 스탠리컵 우승을 거들었다.
첼리오스는 정규리그 25시즌 동안 총 13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고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잭 노리스 트로피를 세 차례나 수상한 명수비수다. 은퇴 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이 보장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NHL 역사상 플레이오프 최다 경기 출전(248) 기록을 세웠고 현역 정규리그 최다 경기 출전(1,616), 최다 페널티미닛(2,873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첼리오스는 몬트리올과 시카고 블랙호크스 그리고 1998년, 2002년,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는 등 빼어난 리더십으로도 유명하다.
NHL 2008~09 시즌은 10월5일 개막, 팀당 8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16강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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