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공보실에 근무하는 중견 서예가 윤판기(53ㆍ사진ㆍ6급)(KS5601 기준 4,888자) 손 글씨 한자 폰트(글꼴)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씨가 개발한 서체는 중국 지린(吉林)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비문의 글자가 총 1,775자이고 이중 중복되는 글자를 빼면 600여자에 불과하지만 비문 보다 8배 가량 많은 폰트를 만들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일본에서 개발한 명조체와 고딕체에서 탈피, 전서와 한글서예를 접목한 독특한 ‘물결체’와 ‘동심체’ 등 손글씨 서체 2종류 폰트(각 2,350자)를 처음으로 개발, 서울의 한 컴퓨터 폰트 개발회사에 의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물결체는 물이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서체이며, 동심체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동그랗고 귀엽게 디자인 됐다.
윤씨가 개발한 광개토대왕비 비문 한자 폰트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한자 문화권의 개인용PC는 물론 출판, 인쇄, 광고용으로 폭 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광개토대왕비 비문 서체를 토대로 소박하면서 장중하고 우직함이 묻어나는 고(古) 예서풍의 서체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서예에 정진해 1993년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광개토대왕비 예서체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수 십 차례 입선한 경력이 있다. 대한민국서예대전과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이며 경남미술인상과 창원문화상을 수상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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