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1일 이라크 공수지원을 위해 파견한 항공자위대를 연말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06년 육상자위대를 철수한 데 이어 이번 항공자위대 철수로 올해 말로 이라크 내 군사활동을 완전 종결한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국내 상황이 개선되는 점에 비춰 이라크 부흥지원특별조치법이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연내를 목표로 항공자위대의 임무를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방위성 장관도 "유엔 결의가 연말에 끝나므로 이라크 정부와 조정해서 활동을 연말까지 종료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이라크 부흥지원특별조치법은 기한이 내년 7월이지만 이 법에서 자위대 파견의 근거로 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올해 말 끝나는 데다 미국이 내년 2월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 8,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04년 초 해외 전투지역으로는 처음 이라크에 항공자위대 200여명과 육상자위대 600명을 파견했으며 육상자위대는 2006년 7월 철수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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