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다가오는 명절에 주부들의 스트레스도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잠시 일손을 넘기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앉아 준비된 송편을 먹으며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는 건 어떨까.
주부들의 일손을 거들어 주는 대표적인 경우는 차례상 대행업체. 이들 업체의 경우 지역 특산물 30여 품목으로 구성한 차례상을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가격은 보통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대표적 한국전통제수차림전문점 다례원의 경우 과일ㆍ나물ㆍ탕ㆍ전ㆍ적ㆍ어적 및 송편 등 총 30종 품목으로 구성된 8~10인분 상차림이 24만원이다.
16~18인분인 '특 추석 차례상'의 경우 32만원. 10년째 차례상 대행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례원의 경우 대추(200g)ㆍ깐밤(300g)ㆍ과일(단감, 배, 사과)ㆍ산자ㆍ약과ㆍ북어포ㆍ향ㆍ초로 구성된 작은 박스와 식혜ㆍ백김치ㆍ탕국ㆍ각종나물ㆍ송편ㆍ전ㆍ찜 등이 든 큰 박스 합쳐서 25만원이다. 이밖에도 예지원, 홍동백서, 신라원 등 인터넷에 등록되어 있는 차례상 대행업체만도 50개가 넘는다.
가례원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인 30~40대 주부들 뿐 아니라 며느리들이 맞벌이 부부일 경우 일손이 부족한 50~60대 장년층 고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매년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고품격의 차례상음식패키지도 있다. 임피리얼 호텔 패키지는 호텔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VIP배송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특급호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로 한식 전문 주방장이 직접 만든다. 가격은 알뜰형이 55만원, 일반형이 65만원이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차례상 맞춤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경우 차례상에 필요한 음식을 소량으로 포장해 배달한다. 대표상품인 '대대로 상차림(9만원)'은 당일 조리ㆍ배송 가능하다. 3~6인분으로 구성된 '반찬천국 차례상(17만9,000원)'의 경우도 섬 지역을 제외한 추석 당일 아침에 전국에 배달된다.
옥션에서는 마른반찬, 조림반찬, 나물류, 절임류, 전류, 젓갈류, 부침류, 김치류 등 반찬을 따로 1만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 중이다. 송편을 빚을 수 있는 재료묶음인 '송편세트(1㎏/4,500원)'와 이미 만들어진 '냉동 3색 송편(3㎏/3만5,000원)'도 내놨다.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으로는 '소고기탕국(700g/2,200원)', '모래내 사골국(3.6㎏/2만1,400원)'도 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전세트로는 '모듬전세트(4만9,000원)', '6종전세트(5만원)', '3종전세트(1만9,500원)' 로 주부들의 부담을 한껏 가볍게 해 줄 수 있다. G마켓 이진영 식품운영팀장은 "차례상대행상품의 판매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며 "특히 올해는 고유가,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차례상 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 비용도 절감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차례상 맞춤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조상님께 드리는 음식을 보다 정성을 담아 손수 준비하려는 주부들을 위한 도우미인 주방용품들도 판매된다. 전을 데우는 데 유용한 '키친 플라워 만능 전기 팬(2만9,500원)', '이케아 뒤집개(7,200원)', 송편을 찔 수 있는 '엔유씨 스팀찜기(5만 5,000원)', 과일깎을 시간조차 부족한 주부들을 위한 '3초OK과일깎기(6,900원)', '사과자르미(1,900원)', 기름진 추석 음식을 간편하게 청소할 때 필요한 '신기한 행주비누(1,900원)', 세제 없이 물만으로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매직 블록 스폰지 화이트 크리너(8,900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난히 짧은 연휴 쌓인 피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서 다양한 건강 제품들도 나왔다. 운전 중에도 사용 가능한 '다이또 안마시트(19만5,000원)'의 경우 두드림기능과 주무름 기능까지 있어 안마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대경 열뜸 불도깨비 안마기(3만 7,900원)'와 '유닉스 쿠션 안마기(4만800원)'도 나왔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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